잇몸이 약해도 임플란트가 가능할까?

입력 2022-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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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환자분들은 잇몸이 약하면 임플란트가 힘들고 때로는 불가능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특히 이가 흔들려서 발치를 하신 경우 치아 주변의 잇몸이 약해서 치아마저 빠졌는데 임플란트를 심을 수 있을까? 라고 고민하시지만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환자분들이 생각하시는 잇몸이란 실제로는 잇몸뼈를 둘러싸고 있는 살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마치 팔, 다리를 둘러싸는 살과 같이 말이죠. 이 잇몸살이 약하더라도 잇몸 속에 있는 잇몸뼈의 높이나 폭이 충분한 경우 의외로 쉽게 임플란트를 식립할 수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정말 잇몸살도 약하고 잇몸 속에 있는 뼈도 매우 부족한 경우도 있습니다.이런 경우 적절한 뼈이식을 동반하면 임플란트 식립도 성공적으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위턱 어금니의 경우를 보겠습니다. 위턱 어금니의 경우 뿌리쪽 근처에 상악동이라는 공기 주머니가 있습니다. 이 공기주머니 안에는 뼈가 없이 공기만 차 있어서 임플란트를 심으려면 이 공기주머니 아래쪽에 위치한 잇몸뼈의 높이를 고려해야 합니다.

왼쪽 이미지는 잇몸뼈의 높이가 충분하여 임플란트를 쉽게 심을 수 있는 상태이며 오른쪽 이미지는 잇몸뼈의 높이가 매우 낮아 뼈이식을 동반해야 임플란트를 심을 수 있는 상태입니다.

아래턱 어금니의 경우는 어떤지 보겠습니다. 아래턱 안쪽에는 큰 신경관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신경관은 말 그대로 신경이 지나가는 길인데 내부에는 혈관도 같이 지나가게 됩니다. 임플란트를 심을 때 이 신경관에 손상을 주면 안되기 때문에 아래턱에 임프란트를 심을 때는 잇몸뼈의 상부 경계와 신경관 사이에 있는 뼈 부위에 임플란트를 심습니다.

그리고 신경관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서 CT 촬영을 하게 됩니다. CT촬영을 통해서 임플란트를 심을 수 있는 뼈의 높이를 파악하고 적절한 길이의 임플란트를 선택하게 됩니다.

신경관을 건드리지 않게 조심히 식립하는 것이 중요하며, 신경관 위의 뼈가 많이 부족한 경우 뼈이식을 동반해야 합니다.

잇몸뼈가 너무 약해서 임플란트를 못 심는 경우라면?

임플란트를 심을 수 있는 최소한의 잇몸뼈도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치아를 빼야 될 시기가 있는데 너무 오래 방치해서 잇몸뼈가 거의 녹아 버린 경우 임플란트가 불가능 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 발치한 치아의 앞, 뒤 자연치가 남아 있다면 브릿지 시술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잇몸뼈가 너무 약한 경우 오히려 브릿지 시술이 기능적으로 빠른 저작기능을 회복 시켜주며 심미적인 경우도 많습니다. 다수의 치아가 빠진 경우 임플란트를 심을 잇몸뼈가 없다면 부분틀니 또는 전체틀니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완전 무치악이면서 어금니쪽에는 도저히 심을 수 있는 잇몸뼈가 없는 경우 턱의 전방부쪽에 4~6개의 임플란트를 심고 전악 보철 수복을 하는 고정형 하이브리드 보철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오스템 Magic4).

틀니처럼 뺐다 꼈다 하는 방식이 아닌 임플란트에 고정되어 있는 보철물로 수술이 간단하고 간편한 유지관리가 특징입니다.

마무리하며

잇몸이 약하고, 잇몸뼈가 많이 녹은 경우에도 적절한 높이의 임플란트를 선택하고 뼈이식을 한다면 대부분의 경우 임플란트를 심을 수 있습니다. 임플란트를 해야하는데 잇몸이 약하다고 생각되시면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치과에 방문하여 정밀 검진을 받고 정확한 뼈의 높이와 식립 가능 여부를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