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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맞춤형 심미치료 전문 수치과병원 대표원장 박호산

입력 2022-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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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 수치과병원 원장 박호산 전문의 프로필 사진

 

 

원장님의 간단한 소개와 현재 운영하고 계신 치과 소개 부탁드립니다.

 

한국, 미국치과의사 면허를 동시에 보유하고 있는 미국 보드인증 치주과 전문의 박호산 입니다. 현재 심미 치료를 중점으로 개원 22년차가 된 수치과병원을 맡아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원장님께서는 치과의사를 꿈꾸게 되신 계기가 있으실까요? 궁금합니다.

 

치과의사 부모님 밑에서 자라 아버지를 동경하며 어릴적부터 막연히 치과의사가 되고 싶다는 꿈을 꾸게 되었습니다. 의과대학 합격통지를 뒤로하고 부푼 마음으로 치과대학에 입학했지만, 처음에는 생각했던 것과 많이 달랐던 학습과정 및 내용에 직업적 회의감이 들어 방황하기도 했답니다. 하지만 결국 컬럼비아 치과대학에서 만났던 좋은 멘토 교수님들의 영향으로 치과에 대한 열정을 비로소 갖게 되었고, 지금은 하루하루 치과일을 할 수 있다는 걸 너무 감사하게 생각한답니다. 



 

 

원장님만의 진료 스타일이나 진료 철학이 있으신가요?

 

정직과 투명성(honest and transparency)을 최우선가치로 생각하고, 논문 등의 데이터 및 객관성에 입각한 근거바탕 치의학(evidence-based dentistry)을 근간으로 하고 있습니다. 실제 진료할 때는 환자분 한 분 한 분을 최대한 친절하고 꼼꼼하게, 아프지 않게 치료해 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원장님께서는 ‘치아 심미치료’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저는 첫번째로 ‘치과의사의 심미안’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치과의사가 심미안이 없다면, 즉 아름다운 것을 구분할 줄 모르고, 관심도 없다면, 절대로 치아 심미 치료는 성공할 수 없어요. 특히 단순히 치아만 아름다운 것에 대한 이해가 아니라 얼굴과의 조화가 되는 미소를 디자인 할수 있는 안모심미에 대한 관심과 이해, 변해가는 안모심미의 트렌드를 반영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두번째로 ‘환자-치과의사’ 간의 의사소통이 중요해요. 환자가 무엇을 원하는 지에 대해 분명하고 투명하게 표현할 수 이의사는 환자가 말하는 것이든, 말못하는 것이든 마음속 원하는 바를 분명하고 객관적으로 끌어낼 수 있어야 하고, 의사는 환자가 궁극적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치료에 반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하죠. 

 

마지막으로는 ‘치과의사-치과기공사’의 긴밀한 의사소통이라고 생각해요. 보통 환자와 치과의사 관계만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심미치료의 가장 중요한 축 한가지는 마스터 세라미스트(Master ceramist) 거든요. 치기공사 선생님이 얼마나 환자와 의사가 생각하는 방향성을 이해하고 보철물을 제작해 주느냐에 따라 결과물은 하늘과 땅차이가 나게되죠. 그래서 저는 사실 저희 기공실장님과 저, 환자분 이렇게 셋이서 진료실에서 같이 토론하고 의논하면서 치료 방향성을 만들어가는걸 선호해요.


 

압구정 수치과병원 원장 박호산의 진료 이미지


 

 

미국에서 치주과 레지던트 수료 및 외래교수를 하셨었는데 생활 하시면서 생긴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으셨을까요?
 

한국 레지던트 생활과 미국 레지던트 생활의 가장 큰 차이점은, 한국의 경우 레지던트가 교수님이 진료하는걸 어시스트 혹은 어깨넘어로 보면서 배우는 시스템이라면, 미국의 경우는 레지던트인 제가 진료를 하고, 교수님이 그걸 옆에서 보면서 수정할 부분을 알려주는 1:1 과외 시스템이에요. 부족한 부분이 아주 적나라하게 드러나게 되고, 그만큼 또 빨리 배우기도 하는 것 같아요. 
 

임플란트계의 세계적인 권위자이신 타나우 교수님과 레지던트 첫 임플란트를 식립할 때 였어요. 교수님 앞이라 많이 긴장해서 그런지 케이스 프리젠테이션을 엄청 떨면서 했던 기억이 나요. 그리고 나서 잔뜩 긴장해서 수술을 시작하려 하는데 교수님께서 긴장 풀라는 뜻에서 뒤통수를 한대 치시면서, “Dr. Park, always remember your first case at the school.” (박선생, 늘 이 첫 케이스를 잊지말도록!) 하셨던게 아직도 생각이 나구요. 그 이후로 수천건의 수술을 했지만, 수술을 하기 위해 체어에 앉을때마다 초심과 그 경건한 긴장감을 잊지 않으려고 노력하게 된답니다.



 

해외에서 치과의사 생활을 하시면서 특별히 힘드시거나 어려웠던 적이 있으셨나요?

 

환자들이 저를 너무 어리게 봐서 처음에는 좀 힘든 부분들이 있었어요. 아무래도 동양인들은 서양인들에 비해 훨씬 동안이기 때문에, 시애틀에서 외래교수로 치대생들을 가르칠때도, 누가 교수고 누가 학생인지 헷갈려 하시는 경우도 많았죠. 직접 환자를 볼때도 나이든 환자들이 농담반 진담반으로 ‘너 이거 처음하는거 아니지?~’ 이런식으로 조크를 많이 하기도 했구요. 그런데 그런 부분들도 결국 시간이 지나면서 넉살도 늘고 같이 웃으면서 즐겁게 일했던것 같아요. 

 


 

 

수치과병원에서 진료를 보시면서 가장 보람차거나 뿌듯했던 경험이 있으신가요?

 

아무래도 저희 병원 특성상 연예인, 배우님들이 많이 다녀가셨는데요, 열심히 치료를 받으시고 스크린에서 자신있게,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볼때 남몰래 뿌듯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아요. 그리고 앞니 치료를 받고 그전보다 삶에 자신감도 생기고, 너무 만족한다고 환자분들이 얘기해주실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답니다. 



 

서울 압구정 수치과병원 내부 이미지

 

 

반대로 안타까웠던 경험도 있으실 것 같아요. 말씀해주실 수 있나요?

 

가끔 환자분들 중 치아삭제에 대한 과도한 두려움 때문에 어느정도 치아를 다듬고 진행해야 하는데, 무삭제 라미네이트를 완강하게 고집하시는 환자분들이 간혹 있어요. 사실 이럴때 저는 최종보철물이 아쉽게 나오는 걸 어느정도 감수하고 케이스를 진행하게 되는데, 결국은 환자분도 100% 만족하지 못하시는 경우가 결국 생기더라구요. 사실 라미네이트 치료하면서 삭제되는 치아의 두께는 충치치료할때 삭제하는 양에 비하면 ¼~⅛ 정도로 상당히 미미한 양인데, 인터넷에 떠도는 괴담이 너무 불필요한 공포를 조장하는게 아닌가 하는 안타까움이 든답니다. 



 

마지막으로 원장님께서 앞으로 만들어 나가고 싶은 ‘수치과병원’의 모습은 어떤 모습인가요?
 

제가 강하게 믿는 또하나의 명제는 ‘미소가 변하면 인생도 변한다’ 입니다. 한 분의 삶에 아름다운 미소를 더해줌으로서 그 분의 삶에 날개를 달아줄 수 있다면, 치과의사로서 가장 의미있고 보람있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한 사람의 ‘삶을 바꾸는 치과치료를 매일 매일의 일상으로 채우는 것’,  제가 수치과병원에서 만들어가고 싶은 오늘이자 내일입니다. 


 

 

 

글쓴이 : 궁금치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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