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소대 단축증, 또는 혀 유착증이란, 혀의 밑면에 부착되어 있는 소대의 길이가 짧아 혀의 운동 범위가 제한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짧은 설소대로 인해 식이, 발음에 문제가 발생하였거나,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에는 설소대 절제술을 통해 혀의 운동 범위를 넓혀줄 수 있습니다. 설소대 단축증이 심한 경우에는 출생 직후 수유에 어려움이 생기므로 신생아 때 설소대 절제술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신생아의 설소대 절제술

과거에는 신생아의 설소대 절제 시, 아기가 통증을 느낄 수 없다고 여겼지만, 여러 연구 결과 이는 사실과 다름이 밝혀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생아의 설소대 절제 시에는 별도의 국소마취를 진행하지 않습니다. 신생아의 경우, 수유가 원활한 정도로만 소대를 절제해주면 충분하므로 수술용 가위를 이용하여 수초 내로 단순 절제하며, 별도의 봉합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국소마취 시 발생하는 통증과 마취 후의 불편감 및 국소마취제 사용에 대한 부담감 등을 고려할 때, 국소마취를 시행하지 않는 것이 보다 바람직합니다.

영유아의 설소대 절제술

신생아가 아닌 영유아의 경우, 대개 만 2-3세경 설소대 절제술을 시행합니다. 협조도에 따라 웃음가스 또는 진정치료 하에 이루어지며, 신생아와 달리 국소마취가 필요합니다. 수술용 가위 또는 레이저를 이용하여 절제하며, 레이저 시술 시 술 후 봉합은 필요하지 않습니다. 가위를 이용한 설소대 절제 시에는 대개 봉합이 필요하며, 7~10일 후 실을 제거해주어야 합니다. 레이저 시술 시 봉합이 불필요할 뿐 아니라, 술 후 출혈 및 통증이 적고 치유가 빠른 장점이 있어 특히 어린이의 설소대 절제 시에는 레이저를 이용할 것을 권합니다. 레이저 수술 후 만 하루가 지나면 대부분 보통 식사를 포함한 일상 생활이 가능하므로 수술에 대해 큰 부담을 느끼지 않아도 됩니다.

혀가 짧으면 무조건 설소대 절제술이 필요할까?

설소대 단축증이 수유를 포함한 식이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 아이의 정상적인 성장 발달을 위하여 설소대 절제술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발음에 미치는 영향은 단축증의 정도에 따라 다양하며, 심하지 않은 단축증은 발음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영유아 시기에는 제대로 된 발음 평가가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발음에 명확한 문제가 발견되었다면, 이미 혀의 움직임이 학습된 후이므로 설소대 절제만으로는 발음이 정상화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설소대 절제술과 함께 혀의 움직임을 변화시키기 위한 별도의 발음 훈련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설소대가 짧아 발음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면, 발음이 완전히 형성되기 이전 시기에 설소대 절제술을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설소대 절제술 후 재발 및 혀 운동

설소대 절제 후 ‘재발’이란, 자른 부위가 다시 붙는 것이 아니라, 치유 과정에서 수술 부위에 단단한 조직이 생기면서 수술 직후에 비해 혀의 운동이 제한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재발이 발생하였더라도 수술 전과 비교한다면 여전히 혀의 운동은 자유롭습니다. 수술 시기와 무관하게 설소대 절제 후 혀 운동은 안 하는 것보다는 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어린이들은 치유가 빠르고, 식이와 발음 중 혀가 꾸준히 움직이기 때문에 대부분 별도의 혀 운동이 없더라도 절제된 상태가 잘 유지됩니다. 만약 발음에 분명한 문제가 발생하여 설소대 절제술을 시행하였거나, 만 5~6세 이상인 경우, 일정한 시간을 정하여 하루에 2~3회씩 혀 운동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혀 운동은 수술 다음날부터 시작하며, 혀 운동을 돕는 장치를 착용하거나 껌을 이용한 운동 등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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