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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에 금이 가는 치아균열증후군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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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적인 치아의 경우와 치아에 금이 간 경우를 비교하는 일러스트

 

충치나 잇몸병만큼이나 진료실에서 흔히 접하는 것이 바로 치아균열증후군 (crack tooth syndrome)입니다.

치아 일부가 부러지는 치아 파절과 달리 치아균열증후군은 치아뿌리 방향으로 금이 가는 것을 말합니다. 

 

치아의 금이 뚜렷이 관찰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울 만큼 미세한 정도에 그치는데다 금이 가기 시작하는 단계에서도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므로 진단하기 가장 어려운 구강질환 중 하나입니다.

 

환자분들도 어느 치아가 아픈지 정확히 구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여러가지 검사와 테스트를 통해 균열이 발생한 치아를 찾아야 합니다.

충치와 증상이 비슷하므로 오진을 피하기 위해서는 환자의 증상을 종합하고, 치아를 두드려보는 ‘타진’과 씹을 때 치아의 반응을 살피는 ‘저작 검사’ 등을 통해 통증이 발생한 부위의 치아들을 하나하나 살피면서 치아균열증후군을 진단합니다.

 


 

대표적인 증상

 

첫째, 찬물을 마시면 시리다 못해 아프다.

둘째, 찬물을 뱉은 후에도 수 초간 통증이 지속된다.

셋째, 음식을 씹을 때 마다 치아가 찌릿하게 아프다.

 

치아에 금이 간 상태에서 찬물을 마시면 금 간 틈으로 차가운 온도 자극이 신경에 빠르게 전달되어 시린 증상이 심해지고, 통증까지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음식을 씹을 때 마다 금 간 틈이 벌어지면서 압력이 전달되므로 통증과 불편함이 커집니다. 치아 균열이 심해지거나 오랜 시간 방치할 경우 금 간 틈으로 세균이 침투하여 신경을 감염시킬 수 있으므로 충치로 인한 치수염과 비슷한 증상을 보입니다.



 

치아균열의 원인

 

치아에 금이 가는 원인은 다양하지만 대표적으로는 이갈이, 이 악물기처럼 치아끼리 부딪치는 과도한 교합에 의해 발생합니다. 치아는 우리 인체 조직 중 가장 단단한 경조직이지만 오랜 시간 과도한 힘이 특정 치아에 가해지면 그 힘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치아에 균열이 발생합니다.


 

치아의 뿌리까지 깊게 금이간 치아를 나타낸 일러스트

 

치아균열증후군 치료

 

치아에 금이 가면 금의 진행 속도를 늦추고, 치아가 쪼개지지 않도록 크라운 보철로 치아 전체를 씌워 보호해야 합니다.

통증이 심하지 않고 신경조직이 감염되지 않았다면 크라운 보철치료만으로 치료가 끝날 수 있지만, 만약 크라운을 씌운 후에도 통증이 심하거나 이미 치수염이 발생했다면 신경치료가 필요합니다.

 

중요한 점은 신경치료나 크라운 보철치료로 치아를 보호한다 하더라도 치아의 균열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도 막을 수도 없다는 사실입니다.

뼈는 부러지면 붙지만 한 번 금 간 치아는 다시 붙지 않습니다. 또한 크라운 보철을 씌워 보호한다 하더라도 치아의 금이 가는 속도를 늦출 뿐 금이 가는 것을 완전히 막을 수 없습니다.

치료 후에도 치아의 금은 서서히 진행되며, 치아뿌리나 치근이개(치아뿌리가 갈라지는 부위)까지 진행된다면 결국 발치해야 합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금이 간 치아는 치료 후 얼마나 사용할 수 있을지 정확히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치료 후 이갈이, 이 악물기와 같은 악습관을 고치고 질기고 딱딱한 음식을 즐기는 식습관을 개선한다면 금이 가는 속도를 현저히 늦출 수 있으며, 기대보다 훨씬 더 오랫동안 치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치아균열증후군은 치아의 금 간 정도와 상관없이 증상이 발생할 수 있으며, 구강 엑스레이 촬영에도 금이 나타나지 않아 진단이 매우 어렵습니다.

환자의 증상이 정확한 진단의 척도가 되므로 평소 치아의 이상을 민감하게 살피면서 시리고 아픈 증상이 느껴진다면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합니다.

또한 이갈이, 이 악물기가 심한 분들은 보톡스 치료나 이갈이 방지장치 (스플린트)를 통해 과도한 교합력으로부터 치아를 보호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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