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턱 사랑니는 잇몸 안에 매복되어 있는 경우가 많고, 아래턱 내에 지나가는 신경과 사랑니 뿌리가 닿아 있는 경우, 사랑니 발치 후 신경이 손상되어 입술과 아래 앞니 치아의 감각이 둔한 합병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하치조신경의 위치

하치조신경은 아래턱 양쪽 사랑니 뒤 부위에서 시작해 아래턱 작은 어금니까지 지나가는 신경입니다. 사랑니를 제외한 다른 치아들은 치아 뿌리에서 사랑니까지 거리가 떨어져 있어 문제가 되는 경우가 거의 없지만, 사랑니는 제대로 나오지 못하고 아래턱 내에 깊히 매복된 경우가 많아서 사랑니 뿌리와 하치조신경이 근접하거나 붙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치조신경의 역할

하치조신경은 감각만을 담당하는 신경으로 아래턱의 치아와 잇몸, 입술의 감각을 담당합니다. 손상되는 경우 마취가 덜 풀린 느낌이 들게 됩니다. 보통 치과에서 아래턱 치아를 뽑거나 치료 할때 이 신경을 마취하고, 마취되면 치아 뿐만 아니라 아래 입술까지 마취가 되어 둔한 느낌을 받았을 것입니다.

신경손상 가능성

일반적으로 사랑니와 하치조신경이 닿아 있지 않은 경우에서는 신경손상 가능성이 극히 낮습니다. 하지만 3차원 CT상에서 실제 사랑니과. 신경이 닿아 있는 경우 3~4% 이내에서 사랑니 발치 후 신경 손상이 보고 되고 있습니다.

신경손상 후 회복 및 치료

일반적으로 사랑니 발치 후 발생된 신경손상은 일시적인 경우가 많아 3개월이내에 회복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손상의 정도에 따라서 회복이 되지 않아 영구적인 감각신경 마비가 있을 수 있습니다.

발치를 해야할지에 대한 판단

사랑니를 뽑기 위해 치과에 내원하여 사랑니가 신경과 닿아 있어 손상이 될 수 있다는 얘기를 들으면 ‘사랑니를 뽑아야 될까? 아니면 손상되면 위험하니까 뽑지 말아야 될까?’ 고민이 됩니다.

이런 경우 저는 사랑니를 뽑을 때 신경 손상의 위험성은 있지만, 만약 발치 하지 않은 경우 사랑니 인접 어금니에 충치가 생기거나 잇몸에 염증이 생겨 어쩔수 없이 사랑니를 뽑아야 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신경손상의 여부는 어느 누구도 장담할 수 없지만 손상가능성이 낮고, 손상되어도 회복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나이가 들어 30~40대 이후에는 사랑니 발치가 점점 어려워 지고 발치 후 회복도 늦게 되어, 결국 뽑아야 하는 사랑니라면 조금이라도 젊었을 때 발치 하는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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